현 시대는 디지털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획일적이며 빠른 변화에 그저 맞추어 끼워지는 톱니바퀴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. 웨딩 사진 또한 인위적이고 정형화되어가는 모습을 탈피하지 못한 채 그저 찍어내는 공장과 같은 사진을 생산해 내는 모습이 보편화 되어갑니다. 그러나 내가 처음 사진을 만났던 어린 날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.
나의 사진 철학은, 십 년이 지나고 백 년이 지나 나의 자녀와 그들의 자녀가 함께 보아도 그 아름다움은 시대와 시간의 유행을 타지 않으며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움의 감동이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이는 내가 어릴 적 빨간 조명 아래 암실에서 처음으로 인화되는 사진의 감동을, 그리고 그 사진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그 모습처럼, 나의 신랑신부님의 사진도 그런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신랑신부님의 체형과 생김새에 따라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켜,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순간을 담아 영원토록 그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웨딩 사진을 만드는 것이 포토그래퍼 이관우의 목표입니다.